두산 2연패냐, NC 첫 우승이냐…한국시리즈 29일 개막

올해 KBO리그 최고의 팀을 가리는 한국시리즈가 29일 오후 2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역대 한 시즌 최다승(93승) 신기록으로 21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두산베어스는 한국시리즈에서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에 오른 NC 다이노스는 뒤집기로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준비하고 있다.

 

대회 요강에 따라 한국시리즈 1~2, 6~7차전은 두산의 홈인 잠실에서, 3~5차전은NC의 안방인 마산 창원구장에서 펼쳐진다.

 

양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기는 처음이다. 포스트 시즌에서는 딱 한 차례 대결했다.

 

두산과 NC는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어 5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두산이 3승 2패로 한국시리즈 티켓을 획득했다.

 

그러나 올해는 무대가 플레이오프에서 한국시리즈로 옮겨졌고, 두 팀의 위치도 바뀌었다.

 

당시에는 두산이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플레이오프에서 2위 NC와격했다.

 

올해 한국시리즈는 두산이 기다리는 입장이고, NC가 도전자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두산이 9승 7패로 앞섰다.

 

두산의 최대 강점은 어느 팀을 만나더라도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갈 마운드에 있다.

 

정규리그가 끝난 뒤 오랜 휴식을 취해 투수들은 지친 어깨를 싱싱하게 회복했다.

 

정규시즌에서 무려 70승을 합작한 더스틴 니퍼트(22승), 마이클 보우덴(18승), 유희관(15승), 장원준(15승) 등 탄탄한 선발진은 두산의 자랑거리다.

 

타선의 무게감 역시 압도적이다.

 

두산은 팀 타율 0.298로 1위, 팀홈런 183개로 1위다. 3할 타자 6명(박건우, 민병헌, 김재환, 오재일, 닉 에반스, 김재호)과 20홈런 이상 타자 5명(박건우, 김재환, 오재일, 닉 에반스, 양의지)을 보유했다.

 

소총과 대포가 같은 비율로 뛰어난 팀이 바로 두산이다.

 

수비 또한 전체 10개 구단 중에서 가장 안정됐다. 두산은 정규리그에서 팀 실책이 79개로 가장 적었다.

 

지난해까지 두 번의 포스트 시즌에서 모두 첫 관문에서 탈락한 NC는 올해 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3승 1패로 일축하고 1군 4시즌 만에 한국시리즈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