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연 글쓰기 책 〈놀다 보니 작가네〉 출간…내달 북콘서트도

놀다 보니 작가가 된다는 책이 나왔다. 놀았는데 작가가 된다니 가능한 일일까?

 

저자에게 물었다. “논다는 것의 의미는 단어를 가지고 노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 하루를 단어로 표현하면? 봄이 오는 소리를 단어로 써보면? 이렇게 단어를 찾아 쓰다 보면 재미가 있다”는 것. 즉 재미있게 “놀면서 글 힘을 키우고 문장력을 기르고 나아가 동화 한편을 쓸 수 있는 능력이 된다”는 것이다.

 

제목부터 궁금증을 유발하는 이 책은 아동문학가 김자연의 신작 <놀다 보니 작가네> (도서출판 더클)다. 이 책은 글쓰기 책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법으로 글쓰기를 안내한다. “이론을 배우고 글을 쓰는 게 아니라 글을 써보고 난 후 이론을 배우는 글쓰기”다. 구체적으로 “단어와 눈을 마주치고 놀면서 마음속에 떠다니던 씨앗을 잡아 문장을 만드는 방법”이다. 실제 이 글쓰기 방법을 통해서 써낸 수강생의 동화 두 편이 그 과정과 함께 이 책에 수록돼 있다.

 

저자는 또 말한다. “글쓰기와 어깨동무하며 지낸지 30여년이 되었을 즈음, 누구나 쉽게 글 문을 트게 하는 편안한 책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형식에 억눌리지 않고 함께 신나게 놀 수 있는 글쓰기, 초등학생부터 중학생, 대학생, 교사, 직장인들에게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그런 글쓰기 책을 소망했다”고. 그래서 50꼭지 정도의 글쓰기 과정을 마련하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글쓰기 지도를 하게 됐는데, <놀다 보니 작가네> 는 그 결과물이란다.

 

저자는 글쓰기의 치유와 힐링 기능도 강조한다. 글쓰기를 할 때 동화를 선택해서 쓴다면 자신의 어린 시절 상처를 어루만질 수 있다는 것.

 

<대통령의 글쓰기> 와 <회장님의 글쓰기> 를 펴낸 강원국 작가는 추천사에서“김자연 작가의 <놀다 보니 작가네> 는 정말 책 속에서 뛰어놀게 된다. 끄적이고, 생각하고, 상상하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 하나의 이야기가 만들어져 간다. 이 강의는 첫 시간부터 수강생 모두가 펜을 들고 종이 위에서 놀기 시작한다”고 밝혔다.

 

글쓰기가 곁에 있어서 행복하고 고맙다는 김자연 작가는 “글쓰기는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동화를 열심히 쓰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 책을 통해 놀이 같은 글쓰기를 접하고, 글을 쓸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는 바램도 밝혔다.

동화작가이기도 한 김자연은 아동문학평론(동화) 신인문학상, 한국일보 신춘문예(동시) 당선, 전북아동문학상, 제10회 방정환문학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동화집 <항아리의 노래> 외 2권, 그림책 <개똥할멈과 고루고루밥> , 동시집 <감기 걸린 하늘> 등이 있으며, 올 11월 말 그림책 <수상한 김치똥> 이 출간 예정에 있다.

 

<놀다 보니 작가네> 북콘서트는 11월 16일 오후 7시 전주 중화산동 전북은행 3층 투어컴교육장에서 열린다. 선착순 100명에게 저자 친필 사인 책을 선물로 준다. 참가비는 무료. 문의 063-901-3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