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은 세종시에 있는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산업콘텐츠실과 체육정책실 국장급 공무원 2명의 사무실, 광화문 소재 창조경제사업단 사무실, 미르·K스포츠재단 이사장 사무실 및 자택 등 7곳이다.
검찰은 이들 장소에 검사 4명, 수사관 20여명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운영 관련 문서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 씨가 실소유한 것으로 의심받는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 과정에 특혜나 하자가 있다는 정황을 포착해 이날 압수수색을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르는 문체부 문화산업콘텐츠실 대중문화산업과가, K스포츠는 체육정책실 체육정책과가 각각 설립 허가를 담당했다.
압수수색 대상이 된 문체부 국장급 간부 2명은 재단 설립의 실무 책임자로 전해졌다.
문화산업콘텐츠실은 산하기관인 한국콘텐츠진흥원 업무도 담당한다. 콘텐츠진흥원은 최 씨의 최측근이자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는 차은택 씨(47)의 은사인 송성각 씨가 원장으로 있다. 최근 예산이 대폭 증액된 사실이 국정감사에서 공개돼 차 씨의 입김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창조경제추진단 압수수색은 차 씨를 직접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작년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부회장, 기획재정부 간부 등과 함께 창조경제추진단 공동 단장으로 일한 바 있다. 당시 미르재단 설립에 깊이 관여한 것은 물론 자신의 개인회사를 통해 창조경제 관련 각종 사업 이권을 독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