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갔니?

▲ 백경희 김제 청운초 2학년
졸졸졸 고양이

 

나를 핥아먹던 강아지

 

모두 사라졌다

 

할머니도 모르겠단다.

 

소막도 찾아보고

 

구석구석 뒤져보아도 없다

 

자꾸만 눈물이 나왔다

 

애써 만든 레고도 부셔버렸다.

 

그래도 배고파서 점심밥은 먹었다.

 

항상 내가 주던 밥 맛있게 먹었는데

 

어디로 갔니?

 

제발 굶지 말고 차에 치어 죽지 마

 

△졸졸졸 따라다니던 고양이와 강아지가 어디로 갔을까요? 함께 살던 식구가 떠났다는 걸 가슴 아파하고 염려하는 마음이 참 잘 표현되었네요. 별다른 수식 없는 직접적인 표현들이 더 뭉클하게 합니다. 김형미(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