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업이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특히 전북은 전국 내수면 양식 생산량 3만3060톤 중 6463톤(19.5%)을 차지하는 등 내수면 양식 1번지를 자랑한다. 내수면 어종별 전국 점유율은 미꾸라지 80%, 향어 78%, 금붕어 68%, 동자개 56%, 비단잉어 48% 등이다. 이는 저수지와 하천 등 깨끗한 자연환경과 친환경 양식 기술이 결합한 결과다.
2016년 해양수산 신지식인으로 선정된 정읍 칠보수산에스푸드 김정현(43) 대표는 자연환경, 양식 기술에 ‘가공 기술’까지 더해 부가가치를 창출했다. 이번 제10회 해양수산 신지식인 학술대회에서도 농산물을 결합한 장어 가공 상품과 장어구이 장치 개발 등이 성과로 꼽혔다.
김 대표는 “19살 때 우연히 내수면 양식장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고, 이후 31살 때 고향인 정읍으로 내려와 양식장을 설립했다”며 “고창, 정읍, 영광 일대 내수면 양식장에서 근무하는 동안 장어, 메기, 미꾸라지 등 내수면 어종을 모두 키워봤다”고 말했다.
이어 “한 마리 한 마리 다 심장이 있는 생명체이기 때문에 물고기를 키우려면 만능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대학에서 전공한 전기전자공학도 전기·물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양식장을 운영하는 데 도움이 됐고, 밭농사도 장어 상품 개발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내수면 양식의 가공 상품화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일본은 장어 양념구이 종류만 20여 개에 이르지만, 한국은 아직 수산물 가공 상품이 활성화되지 않았다”며 “1인 1가족 시대가 도래하면서 소비자도 소포장, 반가공 식품을 많이 찾기 때문에 내수면 양식도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수산물 가공 상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북은 올해까지 유통·가공 9명, 내수면 양식 9명, 해면증양식 4명, 어구·어업 1명 등 모두 23명의 해양수산분야 신지식인이 선정됐다. 1999년부터 2016년까지 선정된 신지식인 211명 가운데 10.9%를 차지하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