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전주 객사앞 충경로는 '사람의 거리'

객사~다가교사거리 600m 차량통행 전면금지 / 체험·공연 등 문화행사…교통난 해결책 관건

전주의 주요 간선 도로인 풍패지관(객사) 앞 충경로가 차 없는 거리로 거듭난다. 왕복 4차선 도로를 차량이 아닌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것으로 차량 대신 시민들이 어우러진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전주시는 “오는 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주시 객사 앞에서 다가교 사거리까지 600m구간을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각종 문화행사가 펼쳐지는 차없는 사람의 거리, ‘전주본색’ 행사를 처음으로 연다”고 1일 밝혔다.

 

도로의 주인은 차가 아닌 사람이라는 취지로 각종 문화행사와 구도심 상권활성화, 한옥마을 관광객 차없는 거리 걷기행사를 개최한다는 계획으로 시행 결과에 대한 평가를 거쳐 향후 지속 실시 여부를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전주시는 이 600m 구간에서 한복체험과 공예체험, 가을 음악회, 거리위의 미술 트릭아트, 놀이마당, 주전부리 장터, 길거리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열고 어린이 장터와 잔디광장행사, 생태 놀이터, 자전거 대여 및 A/S 등 생태 영역 분야의 행사도 열 예정이다.

 

전주시는 이날 행사를 통해 고사동 상권 활성화와 한옥마을 관광객들의 관광영역과 시민들의 생태적인 공간 확대 등을 꾀하고 있다.

 

이날 행사기간동안 시내버스와 자가용은 공구거리인 대동로를 이용하게 된다. 전주시는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해 시청광장과 공구거리 전주천 동로에 대한 불법 주정차 집중단속도 병행한다.

 

하지만 주말의 경우 통제시간의 교통량이 1만4000여대에 달하는 충경로 전면 통제에 따른 교통대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어 시민들의 이 구간 운행 자제 등 자발적 참여와 효율적인 교통 통제가 관건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3일 열린 전주 비빔밥 축제에서 팔달로 일대의 교통이 4시간 정도 통제되면서 주변 도로가 극심한 교통체증과 함께 시민 불편을 부른 적이 있다.

 

이철수 전주시 시민교통본부장은 “일단 교통통제로 불편을 겪으실 시민에게 양해를 구하며, 생태도시 전주의 거리를 시민에게 돌려준다는 정책임을 이해해 이 구간 운행 자제 및 우회 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며 “교통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