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을 비롯한 전국 독립영화인들의 장, 제16회 전북독립영화제가 3일부터 7일까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과 전주시네마타운에서 열린다. 개막식과 개막작 상영은 3일 오후 7시 전주시네마타운 5관.
매년 봄 전주국제영화제가 시네마 천국을 연다면, 늦가을에는 풍성한 전북독립영화제가 관객을 맞이한다. (사)전북독립영화협회와 전북독립영화제조직위원회(위원장 이영호)가 주최, 전북독립영화제 집행위원회(위원장 유순희)가 주관하는 전북독립영화제의 올해 주제는 ‘너랑, 걷고 싶다’. 영화작업과 마찬가지로 세상은 혼자 살 수 없다. 영화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소통하는 길을 관객과 함께 걷자는 의미를 담았다.
전체 상영작은 개·폐막작과 경쟁작, 초청작을 포함해 총 47편이다.
개막작은 한국독립단편영화의 현주소를 담은 단편영화 4편을 잇따라 상영한다. 올해 ‘마스터와 함께하는 전북단편영화제작스쿨 제작지원 선정작인 ‘숨바꼭질’(감독 김진아)과 2016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부문 대상 등을 차지한 ‘여름밤’(감독 이지원), 2016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단편 그랑프리를 수상한 애니메이션 ‘빈 방’(감독 정다희), 올해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등에서 화제를 모은 ‘수요기도회’(감독 김인선)이다.
시상이 있는 경쟁부문은 장편 4편, 단편 28편 등 32편이다. 경쟁 부문은 전국 공모 출품작을 선보이는 국내 경쟁 섹션(장편3편·단편22편)과 전북지역을 기반으로 제작된 것을 선보이는 온고을 경쟁 섹션(장편1편·단편6편)으로 나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00여 편 늘어난 397편이 공모돼 최다 출품작 수를 기록했다. 또한 전국 주요 영화제에서 주목 받은 화제작과 지역 우수 신작들이 다수 포진돼 상영작 선정에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초청 부문에서는 지난해 전주영상위원회 인큐베이션 사업 선정작인 김광복 감독의 장편영화 ‘사월의 끝’과 타 지역 우수 독립영화, 전북단편영화제작스쿨 사업을 통해 제작된 영화들을 소개한다.
광주에서는 세대 및 지역 간 소통을 이야기하는 조재형 감독 영화 ‘맛의 기억’이, 대구에서는 정체된 시간에 대한 사유가 돋보이는 김은영 감독의 ‘중고, 폴’이 상영된다. 또한 대전에서는 가족의 의미를 재조명한 안슬기 감독의 ‘필유곡절’, 부산은 청소년 문제를 다룬 김수지 감독의 ‘나는 집으로 간다’가 초청된다.
전북독립영화협회가 7년째 이끌고 있는 ‘마스터와 함께하는 전북단편영화제작스쿨’을 통해 제작된 단편 영화도 볼 수 있다. 도내 재능 있는 영화인들의 솜씨가 드러나는 자리다. 영화 ‘마리와 레티’(감독 최진영) ‘구토’(감독 임경희) ‘그 여자’(감독 조미혜) ‘지상의 밤’(감독 전정치) ‘돌 세 개’(감독 박영완) ‘사막 한 가운데서’(감독 채한영) 등 총 6편을 선보인다.
폐막작은 올 영화제 수상작들을 다시 선보인다. 경쟁부문 통합 대상 1편과 국내 경쟁 섹션 우수상 1편, 온고을 경쟁 섹션 우수상 1편 등을 상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