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명태(대표 박나래미)가 창단 20주년을 맞아 제80회 정기공연으로 창작뮤지컬 ‘애별리고’를 4일까지 전주 아하 아트홀 무대에 올린다. 극단 명태가 매년 제작해오는 우리 뮤지컬 만들기 시리즈 열두번째 작품이다.
뮤지컬 ‘애별리고’는 김제 벽골제에 전해 내려오는 ‘단야 이야기’를 중심 소재로 했다. 김제 태수의 딸인 단야가 벽골제 제방을 마구 무너뜨리는 청룡의 제물로 바쳐져 벽골제와 백성들을 살려냈다는 인신공희담(人身供犧譚)이다.
연출을 맡은 최경성 씨는 “지역 문화콘텐츠를 무대 공연으로 올려 국내 최고(最古)의 수리시설인 벽골제의 역사성과 가치를 재조명하는 기회가 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붐업 조성을 통해 세계유산기금으로 벽골제 보호에 필요한 재정과 기술 지원을 받기를 앙망하는 의미로 제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지역 이야기를 스토리텔링해 제작한 우리지역 브랜드 공연을 만들고자 자체 지역 브랜드 공연으로 기획하여 무대에 올리게 되었다”며 연출 의도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