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특수본 역대 최대…전주지검도 검사 파견

‘비선 실세’ 최순실 씨(60·구속)의 국정개입의혹 수사를 위해 대검이 특별수사본부를 역대 최대 규모로 재편한 가운데, 전주지검도 소속 검사를 파견해 수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전주지검은 6일 “지난 4일자로 대검찰청의 요청에 따라 형사2부 이영균 검사를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견은 최 씨의 국정개입이 갈수록 확대되면서 검찰이 역대 최대 규모로 특별수사본부를 재편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지난 4일 김수남 검찰총장은 간부회의에서 “최순실의 신병이 확보된 만큼 이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 실체적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필요하다면 가동 가능한 검사를 모두 동원하라”고 지시했고 이에 대검찰청은 특별수사본부의 요청에 따라 전주지검 등 전국 12개 검찰청에서 파견받은 검사 6명과 서울중앙지검의 별도 4명 등 모두 10명을 특별수사본부에 지원키로 했다.

 

이로 인해 특별수사본부에 소속된 검사는 기존 22명에서 총 32명으로 대폭 늘어났으며, 이는 서울중앙지검 전체 검사(220명 안팎)의 6분의 1이 한 사건에 투입되는 셈이다.

 

단일 사건을 위해 꾸려진 수사본부로서 과거 대검 중앙수사부(중수부)에 비견되는 역대 최대 규모이다.

 

검찰 관계자는 “최 씨를 둘러싼 의혹이 더욱 불어날 경우 수사본부 규모가 추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