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거장’이라는 타이틀은 아무나 가질 수 없다. 한국 클래식의 여제로 통하는 클라라 주미강과 손열음은 그 무게감을 잘 이겨내는 연주자들이다. 이들이 3년 만에 다시 듀오 콘서트로 건반과 현의 완벽 앙상블을 선보인다.
‘클라라 주미강 & 손열음 듀오 콘서트’. 오는 13일 오후 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
아름다운 카리스마를 발산해온 이들이 연주할 이번 프로그램은 브람스 스케르초 C단조 ‘F-A-E 소나타’, 클라라 슈만의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3개의 로망스, 로베르트 슈만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과 3개의 로망스,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3번이다.
특히 올해 공연은 3월 독일 하노버에서 녹음한 음반 발매(8일)를 기념 공연인 터라 클래식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두 연주자가 선택한 프로그램은 영혼으로 묶인 세 작곡가. 독일 낭만주의 최고의 작곡가 로베르트 슈만과 요하네스 브람스, 슈만의 아내 클라라의 삼각관계는 유명하다. 클라라 주미 강은 세계적인 음반레이블 데카에서 발매되는 두 번째 앨범을 이 세 작곡가의 작품으로 채울 만큼 애정이 각별하다.
또한 슈만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과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3번은 두 작곡가의 대표적인 실내악곡으로 낭만주의 음악의 정수로 꼽힌다.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과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듀오는 브람스의 사색적인 분위기와 우울함을 오히려 고단한 삶에 위로가 될 만큼 아름답고 내밀하게 그려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