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교육위, 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 질타·호통에 막말·트집잡기까지

일부 의원 구태에 교육청 간부 진땀

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가 일부 의원들의 막말과 트집 잡기 등 구태로 얼룩졌다. 불필요한 질의와 보여주기식 질타·호통이 뒤섞여 김규태 부교육감을 비롯한 전북교육청 간부 공무원들은 내내 진땀만 흘렸다.

 

양용모 의원은 김규태 부교육감의 답변이 부실하다며 여러 차례 면박을 줬다.

 

양 의원은 “국감장에 가봤냐. 답변을 제대로 못하면 퇴장시키겠다”고 말한 뒤 “교육장의 관용차량을 업무용으로 전환하지 않는 이유가 뭐냐”고 따지며 각 교육지원청의 업무용 차량 대수를 질의했다.

 

양 의원은 김 부교육감이 잠시 머뭇거리자 “감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부교육감과는 대화가 안 된다”며 “부교육감을 (감사장서) 퇴장시켜야 한다”고 호통치며 정회를 요청했다.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 문제를 놓고 김 부교육감과 입씨름을 벌였던 최인정 의원도 “(정회에) 동의한다”고 거들었다.

 

앞서 최 의원은 김 부교육감이 질문의 요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며 여러 차례 호통을 쳤다. 김 부교육감이 전북지역 중학생의 기초학력 신장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기초학력 평가 방식의 문제점만 늘어놨기 때문이다.

 

20여분 간의 정회 시간, 전북교육청 간부 공무원들이 대책 회의를 하는 동안 양 의원은 감사장 한 쪽에서 지역 방송사와 인터뷰를 했다.

 

해당 지역 방송사 카메라가 감사장을 비추는 순간부터 양 의원의 호통도 덩달아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