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전북역전마라톤 결산] 임실군, 막판 뒤집기 '준우승 드라마'

전북일보 주최 / 군산 최강자 재확인…3위 전주·4위 순창 1초차 박빙

▲ 제28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선수들이 지난 11일 전북일보사 회의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박형민 기자

작년까지 대회 6연패를 달성한 최강 군산시를 추월하기는 역시 어려웠다.

 

전북일보가 주최하고 전북육상연맹이 주관한 제 28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에서 군산시가 도내 14개 시·군과의 대항전에서 종합 1위로 골인하며 대회 7연패와 통산 11회 우승의 영예를 동시에 안았다.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열린 이번 대회에서 군산시는 시청 육상팀 선수를 주축으로 레이스를 펼쳐 2위와의 격차를 16분 54초까지 벌리면서 압도적인 기록으로 1위 자리를 지켜냈다.

 

군산시는 ‘전주∼군산’ 6개 소구간, ‘순창∼전주’ 9개 소구간 중 절반이 넘는 8개 소구간에서 1위로 골인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번 대회 역시 관전 포인트는 준우승 경쟁이었다. 준우승 싸움에서는 지난해 9위에 그쳤던 임실군의 예상 밖 역주와 막판 뒤집기의 명승부가 연출됐다.

 

임실군은 첫날 ‘전주∼군산’ 구간에서 불과 22초 차이로 전주시에 2위 자리를 양보했지만 다음 날 기어이 준우승을 차지하는 반전 드라마를 선보였다.

 

임실군은 둘째 날인 12일 ‘순창∼전주’ 구간에서 4시간 9분 3초로 주파하며 4시간 13분 23초를 기록한 전주시를 4분 20초 앞서며 극적인 역전에 성공해 짜릿한 준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전주시는 조원준 선수가 2개 소구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최우수선수에 선정되는 등 역주를 펼쳤지만 임실도 1개 소구간 1위 문삼성 선수를 필두로 나머지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하며 준우승을 일궈냈다.

 

전날까지 4위였던 순창군의 추격도 거셌다. 순창은 둘째 날 구간에서 4시간 12분 21초로 전주시를 제치며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종합성적에서 단 1초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4위에 머물러 내년을 기약해야 했다.

 

작년 준우승 팀 정읍시는 국가대표 심종섭 선수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8위로 내려앉았으며 3위였던 익산시도 임실군과 순창군의 역주로 5위에 만족해야 했다.

 

대회를 마친 11일 오후 전북일보 7층 회의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과 백성일 상무이사, 전북육상연맹 관계자와 선수단은 내년에 다시 만나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을 다짐하며 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전북역전마라톤 15개 소구간 우승자는 다음과 같다.

 

△1일째(전주∼군산)

 

1소구 정홍균(군산), 2소구 조원준(전주), 3소구 나종태(김제), 4소구 도현국(군산), 5소구 김무연(군산), 6소구 백동현(군산)

 

△2일째(순창∼전주)

 

1소구 김재복(군산), 2소구 나영산(익산), 3소구 조원준(전주:구간 최고), 4소구 김무연(군산:구간 최고), 5소구 정인성(순창), 6소구 정홍균(군산), 7소구 김상기(정읍), 8소구 문삼성(임실), 9소구 김선호(군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