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결정되는 완주군 차기 군금고 선정과 관련 NH농협은행의 ‘수성이냐’, 전북은행의 ‘재탈환이냐’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군산시 시금고 선정과정에서 43년만에 탈락한 전북은행에게는 향토은행으로서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올해 마지막 지자체 금고 수주전인 완주군 제1금고를 되찾기 위해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고 농협은행도 이에 대비해 철저한 준비를 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완주군 금고는 지난 2012년 전북은행이 농협은행을 제치고 제1금고를 차지했으나 2014년 농협은행이 재탈환하면서 1대1 양상을 보이고 있어 이번 수주전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완주군은 오는 12월 31일자로 군금고 약정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지난달 11일 차기 금고업무를 취급할 금융기관을 지정하기 위해 공고를 했다. 제안서 접수는 14∼15일이며 금고 지정 심의 및 결과 발표는 오는 24일이다.
평가항목과 배점은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33점) △군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18점) △지역주민 이용 편의성(18점) △금고업무 관리능력(22점) △지역사회 기여 및 군과 협력사업(9점) 등 크게 5가지(100점 만점)로 평가 결과에 따라 총점 상위순으로 제1금고(일반회계)와 제2금고(특별회계·기금)을 지정한다.
제1금고와 제2금고 지정을 위한 평가에서 최대 변수는 대출 및 예금금리와 협력사업비라는 게 중론이다.
실제 지난 2014년 금고 선정때 농협은행은 전북은행에게 빼앗긴 제1금고를 되찾기 위해 금리와 협력사업비에 ‘베팅’을 해 제1금고로 지정된 바 있다.
협력기금의 경우 2년간 20억원을 제안해 전북은행이 제시한 12억원을 크게 웃돌았고 금리도 전북은행이 제시한 평균 금리보다 0.3%포인트 정도 높게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북은행이나 농협은행 모두 공격적인 제안으로 제1금고로 지정되기는 했지만 투자 대비 실익은 거의 없었다는 것이 지역 금융가의 전언이다.
이에 따라 농협은행과 전북은행이 실익보다 상징성과 자존심을 중시해 또다시 공격적 제안으로 맞대결을 벌일지, 제1금고에 선정되지 못하더라도 실익을 중시한 제안서를 제출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