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돌아가신 날

▲ 김민성 김제청운초 2학년
익산 목천동 우리 할머니

 

가족과 호박죽 끓여 드시고

 

자리에 누웠다

 

마당가에 쭈그리고 앉아

 

꾸벅꾸벅

 

약을 먹고

 

다시 마당으로 나가다가 휘청

 

병원에 침대에 누워

 

나를 불렀다.

 

‘민성아, 사랑해.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살아’

 

산소호흡기가 삐~

 

꺼졌다.

 

할머니가 맨날 끓여주던 소고기국

 

생각하며 오래오래 울었다.

 

함께 산책 못가 주어서 미안해요

 

할머니 사랑해요.

 

△김민성 어린이가 사랑하는 할머니를 떠나보낸 뒤, 할머니가 끓여주시던 소고기국을 생각하며 오래도록 울었다고 하네요. 살아 계실 때 못해드린 걸 가슴에 담아 내보낸 마음의 소리에 울컥해집니다. / 김형미(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