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동현교회 이진호 목사 "홀몸 어르신들 보살피는게 지역 교회 역할"

전주대· 동사무소 협약 맺고 말벗·여행·목욕봉사 펼쳐 / 작년부터 24번 '행복 나들이'

 

“요즘 소외된 어르신들이 많은데 이 분들을 지역 교회에서 책임을 지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의 ‘행복 나들이’를 도와주고 있는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 동현교회 이진호 담임목사(47)의 말이다.

 

이진호 목사는 지난해 3월부터 덕진구청, 전주대학교 등과 업무 협약을 맺고 바깥나들이가 쉽지 않은 홀로 어르신 등 소외계층에게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문화체험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목사는 “평소에도 지역의 어르신들을 돕고 싶은 마음이 많았는데 함께 동참할 기관이 생기는 등 좋은 기회가 있어 시작하게 됐다”며 “어르신들께 그저 쌀 한 가마니를 가져다 드리는 것보다 말벗이 돼 드리고, 함께 여행하고 목욕도 하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싶어 나들이를 계획하게 됐다”고 봉사활동 시작 계기를 설명했다.

 

이 목사가 하는 행복 나들이는 덕진구 관내 동사무소에서 소외되고 홀로 된 어르신을 추천받아 한 번에 30여 명의 어르신을 모시고 교회 성도로 구성된 자원봉사자 10여 명이 동행해 도내 유적지나 명소를 다녀오는 프로그램이다.

 

이 목사는 “주로 군산 근대역사 박물관과 해양박물관을 구경하고 교회로 돌아와 어르신들께 점심을 대접한 후 오후에는 상관리조트에서 목욕을 하는 코스로 이뤄진다”며 “지금까지 1년에 12번씩 올해까지 24번의 나들이를 다녀왔다”고 말했다.

 

올해 6월에는 덕진구 관내 모든 동사무소마다 한 번씩 행복 나들이가 끝나, 여행 코스를 서천 국립생태원으로 바꾸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꾸준하게 봉사를 할 수 있었던 모든 공을 성도들에게 돌리는 이 목사는 “한 번 다녀올 때마다 일정 부분의 예산이 필요한데, 교회 성도님과 전주대학교 등에서 나들이 봉사를 좋게 보고 후원해주는 분들이 많아 어르신들과 기쁘게 다녀올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행복 나들이 봉사에는 동현교회가 보유한 45인승 버스가 이용되는데, 이 목사는 운전병으로 군대에 다녀온 특기를 살려 직접 버스 운전도 도맡고 있다.

 

앞으로 봉사를 더 늘려갈 계획이라는 이진호 목사는 “지역교회의 역할이 이렇게 소외된 이웃들을 보살피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지원을 더 확대해 봉사를 계속 이어갈 생각이고 우리 지역사회에 이러한 교회가 더 많이 나오길 소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