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체육 진흥 이끌 핵심은 스포츠 과학" 전북체육포럼 주최 토론회

선수 육성·영재 발굴에 필수적 / 학교스포츠 정상·활성화 필요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합해진 통합체육시대의 지방 체육 발전을 위해 스포츠과학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전문가들의 공통된 주장이 제기됐다.

 

전북체육포럼(회장 김문철)은 16일 ‘전북체육발전 방향을 위한 체육정책포럼’을 도체육회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포럼에서 성봉주·한태룡 한국스포츠개발원 선임연구원과 전주교육대 송지환 교수는 각각의 주제 발표를 통해 스포츠과학의 접목과 확대 필요성에 입을 모았다. 또 전북대 권대규 교수는 새만금스포츠산업단지 조성의 필요성과 효과 등을 제시했다.

 

이날 ‘한국의 인구감소 환경과 엘리트체육 발전 방안’의 주제 발표를 한 성봉주 연구원은 “엘리트 선수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서 스포츠과학의 생활화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며 지역거점 스포츠과학센터의 활용과 적용 훈련을 강조했다.

 

그는 또 학교스포츠의 정상화와 활성화를 엘리트스포츠 발전의 핵심으로 들고 교육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와 질 좋은 체육프로그램의 도입을 주문하면서 지자체간 과열경쟁 방지와 중장기적 준비를 위해 2년이나 4년 주기의 전국체전 개최도 제안했다.

 

‘통합체육시대의 지방체육발전방향’을 발표한 한태룡 연구원은 “시도체육회가 교육청과 일방적 구조가 아닌 쌍방적 구조의 협조체계를 만들어 학교체육과 사회체육의 상생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연구원은 또 “시도체육회는 종목별 경기 상시화를 위한 다양한 경기방식을 선정, 운영해 노하우를 축적하고 그 과정에서 지역특화적 경기운영형태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지도자의 경험만을 토대로 한 선수육성 방식을 벗어나 훈련현장에 대한 스포츠과학의 적용이 시급히 요청된다”며 “스포츠과학거점센터를 유치하고 이를 지역의 운동부와 팀에 연계하는 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송지환 교수는 ‘체육영재 선발·육성의 발전방향’ 주제 발표에서 “현재의 영재선수 발굴은 코치의 경험에 의존한 비과학적 방식으로 운동 잠재력과 가능성 파악이 정확치 않고 타 종목 전환과 훈련 효과도 저조하다”고 지적하며 “선진국처럼 스포츠과학자가 체계적인 테스트와 분석을 통해 체육영재를 가려내야 된다”고 밝혔다.

 

송 교수는 한 번 정해지면 타 종목 전환이 불가능한 구조의 체육영재 선발에 대해서도 다양한 종목을 접하면서 개인의 적합성를 찾아가는 ‘전문가 지연프로그램’과 소질과 재능에 따른 ‘종목전환시스템’의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권대규 교수는 ‘전라북도 웰니스(wellness) 기반의 스포츠산업 발전방안’ 발표를 통해 기술개발과 탄소소재 용품개발, 새만금스포츠산업단지 구축을 제안했다.

 

권 교수는 스포츠산업단지의 기대효과로 ‘산학연관의 연대적이고 지속적인 스포츠산업 연구개발에 따른 급속한 발전’, ‘복합산업의 집적화로 타산업의 발전 수반’, ‘지자체간 스포츠산업발전 지원의 중심점 마련’, ‘탄소소재 용품 개발로 스포츠산업 도약’ 등을 제시했다.

 

전북체육포럼 김문철 회장은 개회사에서 “전북체육에 필요한 현안 주제를 중심으로 진지한 토론을 통해 전라북도체육회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