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 앞둔 고3 수험생과 가족들은 실제 날씨와 무관하게 몸과 마음이 추워진다. 지난 주부터 언론에서 떠들기 시작한 ‘수능 날씨’라는 불편한 관심과 ‘수능 한파’라는 관용어와 시험 자체가 주는 스트레스가 사람의 몸과 마음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입시 중압감으로 몸이 굳어진 학부모와 수험생은 외부 환경에 대한 저항 능력이 떨어져 유독 추위를 많이 느끼게 된다. 또한 시험 스트레스로 인한 극도의 불안감은 손을 차갑게 만드는 등 말초신경의 온도를 떨어 뜨리고, 감각세포를 예민하게 만들어 추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만든다. 더 이상 마음이 만들어낸, 말이 만들어낸 추위에 기죽지 말자. 최상의 컨디션과 최고의 기분으로 지금까지 열심히 노력해온 것들의 결실을 잘 맺는 특별한 날을 만들어보자.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