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박 대통령 절대 임기 채우면 안돼"

조기대선 주장…'朴 퇴진' 정치지도자회의 공식 제안도

▲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1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최근 정국 상황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박대통령, 임기 채워선 안된다”며 내년 상반기 조기대선을 주장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은 정치적, 도덕적으로 이미 대통령 자격을 상실했다”며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새로운 리더십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은 절대 임기를 채우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전 대표의 발언은 ‘조기대선’을 치러 내년 상반기에는 새 지도자가 선출돼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대한민국에선 한미관계가 가장 중요하다”며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6개월 넘지 않는 기간 동안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고, 그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미관계를 정립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안 전 대표는 조기대선에 대한 방법론으로 ‘3단계 수습방안’을 제시했다. 단계 수습방안은 △대통령의 정치적 퇴진 선언 △여야 합의로 대통령 권한 대행 총리 선출 △총리가 대통령의 법적 퇴진일을 포함한 향후 정치일정 발표이다.

 

안 전 대표는 또 현 정국의 수습을 위해 제안했던 ‘정치지도자 회의’와 관련해서도 폭넓은 구상방침을 밝혔다. 그는 “여야의 책임 있는 정치인들과 함께 시국 수습방안에 대한 합의를 이뤄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와 친박 세력 포함 여부에 대한 기자들 질문에도 “만나자고만 하면 언제 어디서든 만날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을 앞두고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만나 정국해법과 현안을 나누는 자리를 갖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