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지지율

‘이게 나라여’그럼 뭣여. X 판이여.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촉발로 국민들의 분노 함성이 계속해서 하늘을 찌른다. 까도 까도 끝이 보이질 않을 정도로 비리의 연속이다. 세상에 이런 일이 있다는 게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 지금 세계 그 어느 나라 지도자도 이 같은 추악한 짓은 안한다. 국민소득 3만불 시대로 접어든 세계 12대 무역 대국에서 민주주의가 짓밟히고 있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 지금까지 박근혜 대통령의 눈에는 국민 같은 것은 개, 돼지 정도로 밖에 보이질 않았을 것이다. 최순실과 그의 가족 정도만 사람으로 보였을 것이다.

 

광화문 촛불시위 때 왜 국민들이 박 대통령 하야를 요구했는지를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국면전환을 위해 느닷없이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개발 비리 사건을 터뜨린 것만 봐도 그렇다. 맞불작전을 놓고 싶겠지만 오히려 국민들의 분노만 더 커지게 하였다. 지난 16일 박 대통령은 자신은 검찰 수사에 응하지 않으면서도 “모든 수사 역량을 총동원해 신속하고 철저하게 LCT 비리 사건을 수사하고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규명해 연루자는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엄단하라”고 김현웅 법무부장관에 지시했다. 하야 위기에 내몰린 박 대통령이 국면전환과 대통령직을 지키려고 꼼수를 두는 것 같아 안타깝다.

 

박 대통령은 이미 대통령으로 영이 서질 않게 됐다. 그의 지지도가 땅 바닥에 떨어졌기 때문이다. 연 3주째 지지도가 5%에 머물러 있다. 허용오차를 고려하면 거의 제로상태다. 박사모다 친박이다란 사람들이 대통령 하야를 막기 위해 맞불집회를 열지만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붓고 있다. 최순실이 벌인 국정농단이 너무 광범위하게 저질러졌기 때문이다. 마치 암 세포가 전신으로 퍼진 것처럼 말이다. 박 대통령은 최순실이가 국정을 농단할 수 있게한 몸통이다. 박 대통령이 구속된 정호성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에서 ‘최 선생님께 컨펌(Confirm)했나요’라는 문자메시지가 이를 잘 말해준다. 컨펌은 최종 확인이라는 뜻이다. 이것만봐도 최순실은 박대통령 위에 있는 비선대통령이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말대로 박 대통령은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니다. 안 전대표는 발 빠르게 사태의 중대성을 고려해서 박대통령에게 사퇴를 공식 요구했던 것이다. 국민들의 지지도가 한자릿수라면 사실상 대통령직을 수행하기가 불가능하다. 국민들이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다. 지역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호남권은 전멸이고 서울 대구 경북도 한자릿수다. 지금 박대통령이 늦었지만 그나마 할 수 있는 길은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사퇴하는 길밖에 없다. 그렇지 않고 그 반대 입장을 취하면 더 큰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다. 백성일 상무이사·주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