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체육회 조직개편안 수정되나

2본부보다 단일직제 필요 여론 / 오늘 이사회서 변화 여부 주목

전라북도체육회 이사회에서 다뤄질 예정인 도체육회 조직개편안의 변화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도체육회는 25일 도체육회관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지난 달 26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통과한 조직개편안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조직개편안은 기존 ‘2처(스포츠진흥처, 지원육성처) 1실(경영기획실) 2부 7과 8팀’을 ‘1처(사무처) 2본부(스포츠진흥본부, 경영지원본부) 7과’로 전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여기에 대외 업무를 주로 맡는 비상근 상임부회장제 신설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도체육회 지원육성처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의 통합 취지를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는 ‘2본부’로의 개편보다는 ‘1본부’로 단일화한 체계가 더 효율적이라는 체육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타 시도의 체육회 대부분이 1처 1본부 체제 아래 부장(또는 사무차장)의 조직을 두고 있는 상황도 조직개편안 변화의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또 이사회 임원이 되는 스포츠진흥본부장의 직급이 3∼4급이어서 도체육회 직원 신분으로 있는 5급 과장들이 임기가 정해진 본부장으로의 진출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따라 체육회 업무의 연속성과 효율성을 담보하는 차원에서 1본부로 하되 이사회 임원 신분이 아닌 직원으로서 중간 단계인 4급 상당의 부장직을 두는 게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더구나 새 직제개편안은 도청에서 공무원을 파견하는 관행이 이어진 4급 부장 2자리를 아예 폐지한 터여서 스포츠진흥본부장 대신 부장직을 신설해도 도의회에서 제기된 ‘도체육회 간부 과잉’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

 

이에 따라 25일 열릴 도체육회 이사회에서 상정된 조직개편안에 대한 여러 의견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사회에서는 임원들이 조직개편안에 대한 변화 요구를 제기할 경우 의결 절차를 거쳐 새로운 조직개편안 마련을 도체육회 회장에게 위임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이럴 경우 회장은 조직개편안을 다시 만들어 12월 9일로 예정된 최고의결기구인 임시대의원총회 의결을 거쳐 대한체육회의 승인을 받은 뒤 후속 인사를 단행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