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탄핵 전에 사과하고 즉각 퇴진하라

‘박근혜·최순실게이트’에 성난 민심이 26일 광화문과 전주 등 전국 각지에서 제5차 주말촛불집회를 열고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가을비 속에서 진행된 이날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190만 명이 참여했다. 도내에서는 전주 풍남문 광장, 군산 수송동, 익산 영등동 등에서 5만 여명이 운집, ‘박근혜 하야’를 외치며 거리행진과 문화행사 등 평화적 시위를 벌였다.

 

지난 9월 최순실 비선 의혹이 본격 제기된 후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한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건은 최순실 태블릿PC가 발견되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연관된 매머드급으로 비화, 세상을 발칵 뒤집었다. 대통령에 대한 배신감으로 민심이 들끓었다. 성난 국민은 10월29일 첫 주말촛불집회 이후 내리 5주째 집회를 이어가며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고 있다. 그동안 대통령의 두 차례에 걸친 대국민 사과, 검찰의 최순실 안종범 정호성 구속 기소, 박대통령 피의자 신분 전환, 법무부장관과 청와대민정수석의 사의표명, 정치권의 박대통령 탄핵 결정 등 사태가 급박하게 전개됐다. 이 모든 과정에서 국가의 진정한 주인, 민주주의의 근간인 국민이 앞장섰다. 야당은 무임승차 비난에 휩싸였다.

 

이번 사태에 대해 어린이들조차 국가 장래를 걱정하고 있다. 이 땅의 어른들은 아이들 앞에서 고개 못 들 지경이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박근혜 대통령 세력만은 사태의 심각성을 외면한 채 ‘선의였다’는 표현을 써가며 억지를 부리고 있다. 법을 악용한다.

 

국정 수행 과정에서 빚어진 실수라면 국민이 이렇게까지 분노하지 않는다.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만이 접시 깰 자격이 있지 않은가. 하지만 검찰 중간수사 발표 등을 종합해 보면 박 대통령은 최순실 비선실세와 작당, 상상을 초월하는 사익에 몰두했다. 대통령직을 이용, 대기업 총수들을 직접 만나 돈을 내놓으라고 요구한 정황도 속속 드러났다. 그럼에도 검찰 조사에 불응한다.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사건 당일 7시간 의혹에 대해서도 변명으로 일관한다. 박대통령을 중심으로 의혹이 들끓는다.

 

이번 주는 국회의 박근혜 탄핵이 진행된다. 이미 95% 이상 국민에게 그는 대통령이 아니다. 정치권도 이정현 등 골수 친박 뿐이다. 시간 끌어봤자 지원군은 없다. 똑같은 사면초가에서 항우는 우미인곡을 들었고, 박대통령은 국민 원성을 듣고 있다. 청와대에서 나와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물러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