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朴, 주초 정국해법 내놓을까

탄핵표결 앞두고 새누리 '집안 단속'…입장 표명 전망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코너에 몰린 박근혜 대통령이 ‘운명의 일주일’을 맞아 어떤 정국 해법을 내놓을지에 국민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일단 정치권 안팎에서는 박 대통령이 여당 의원들의 단속에 나서지 않겠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야 3당이 전열을 재정비하고, 오는 9일을 ‘탄핵 디데이’로 정한 상황에서 탄핵소추안 가결을 저지하기 위해서다. 다수의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이 탄핵을 추진하는 야당과 무소속 의원 172명에 동조할 경우 탄핵안 가결 정족수(200명)를 넘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차원에서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의원들을 그룹별로 면담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어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면담이 성사되면 박 대통령은 비주류를 향해 ‘질서 있는 퇴진’을 위한 여야 협상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금주 초 박 대통령의 입장표명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비주류가 주축을 이룬 당 비상시국위원회가 박 대통령에게 즉각 2선 후퇴와 내년 4월말 퇴진을 7일까지 선언하지 않으면 탄핵에 동참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어서다.

 

그러나 대통령 본인이퇴진 일정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고 ‘국회 결정에 따르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