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에서
한 땀씩 수를 놓고 있었다.
큰 나뭇잎은
공룡 발자국처럼
작은 나뭇잎은
강아지 발자국처럼
땀 땀 땀 땀
촘 촘 촘 촘
나뭇잎 발자국들이 숲 속에서
노란색, 빨간색 가을을
수놓고 있다.
△나뭇잎들이 한 땀 한 땀 촘촘히 알록달록 수를 놓아서 가을 숲이 그토록 아름다웠군요. "땀 땀 땀 땀/ 촘 촘 촘 촘"이란 표현이 리듬감 있고 좋습니다. 수를 놓을 때마다 공룡 발자국이 겅중겅중 살아나고, 강아지가 강중강중 뛰어노는 가을 숲에 우리들의 발자국도 살며시 찍어보아요. 어서 오라고 나뭇잎들이 환영하는 소리가 들리나요? / 박예분(아동문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