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이 함께 한 7차례의 촛불집회 때마다 도민들의 열의와 성원이 빛났다. 누가 뭐라 할 것도 없이 주말만 되면 촛불집회에 참가하는 것을 당연시 할 정도로 적극성을 보였다. 성미가 급한 도민들 가운데는 가족과 삼삼오오 짝을 이뤄 광화문까지 가서 촛불집회에 참가하는 열의를 보였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민주주의를 지키고 바로 세우는데 반드시 동참해야 할 것 아니냐’며 의지를 다졌다. 도민들이 촛불집회에 자발적으로 대거 참가했던 것은 이명박 박근혜정권으로부터 너무 차별을 심하게 받아온 탓이 크다. 특히 동학혁명의 후예답게 국가가 이처럼 처참하게 망가져 가는 것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어 분연히 일어났던 것이다.
그간 전북인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 부분도 있지만 이번 기회에 소극적이다는 부정적 평가를 떨쳐 낼 수 있었다. 전북인도 하면 할 수 있다는 행동하는 양심을 보여줬다. 다시 한번 국가를 위해 정의감이 강한 도민들이다는 것을 대내외에 과시했다. 불의에 항거하는 도민들의 기개는 하늘을 찔렀다. 특히 청소년들이 대거 촛불 현장에 참가한 것을 봤을 때 전북의 미래가 어둡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산업화가 미진해 일자리 창출이 잘 안되었지만 촛불집회 때 보여준 의지만 모아진다면 지역발전도 한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이다.
박 대통령의 탄핵은 비정상적인 것을 정상화시킬 수 있는 첫 걸음마다. 일제잔재청산이 전혀 안된 상태에서 박정희 군사독재 18년이 그대로 박근혜 대통령으로 이어진 만큼 역사 바로세우기 차원에서도 구악을 척결해야 한다. 4대강사업을 독단적으로 추진해 국가경제를 힘들게 한 이명박 정권도 청문회에 세워야 한다. 정경유착을 통해 이익을 도모해온 재벌도 공범자인 만큼 해체시켜야 한다. 도민들이 시민명예혁명을 이뤄낸 만큼 전북사회를 병들게 하는 모든 악의 씨앗을 제거해 나가야 한다. 전북도 이번 촛불집회를 통해 큰 힘을 얻었기 때문에 갑질하는 잘못된 행태를 바로 잡아야 한다. 관청의 거수기 노릇이나 하는 상공회의소도 새롭게 태어 나도록 해야 한다. 단체장과 관의 비위나 적당히 맞춰주면서 이익을 챙기는 관변단체도 탄핵해야 한다. 도민들이 이번 경험을 통해 동학의 후예답게 민주사회를 건설하는데 앞장서야 한다. 그 이유는 도민이 주인이라서 그렇다. 백성일 상무이사·주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