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튀는 사랑으로
땅 깊이 뿌리 맺고 하늘 향해
붉은 정열 태우나 보다
나뭇잎새 풀벌레 소리
초록빛 이슬 먹어 치켜온 넋
기다림에 지쳐 사라져 갈 때
못내 아쉬움으로 찾아온 연정
활활 타오는 가슴 열어
산자락 화사하게 덮여 와도
한줄기 꽃무릇
외로움으로 남는다.
△붉은빛을 토해낼 것 같은 꽃무릇을 생각한다. 꽃잎은 그리움에 붉게 멍이 든 흔적일까. 선홍빛은 화사하다 못해 애틋하다. '연정'이란 낱말을 끌어다 시밭에 올려놓은 시인께 감동을 받는다. 꽃무릇에서 불꽃 튀는 사랑을 느낀다는 화자. 기다림에 지쳐 행여 내 몸 불살라 붉디붉은 꽃무릇으로 피어 날지도 모른다. 시인은 아직도 활활 타오르는 불꽃 청춘입니다. 시인 이 소 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