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특검과 대통령 탄핵 심판에 전북출신이거나 전북을 거쳐 간 법조인들이 상당수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 혐의와 최순실(60·구속기소) 국정농단 의혹 전반을 밝힐 박영수 특별검사(64) 팀이 12일 서울 대치동 사무실 입주와 함께 이르면 13일부터 본격 수사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특별검사보 4명 중 2명이 전북출신이거나 전주지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어 거악을 밝힐지에 관심이 쏠린다.
먼저 양재식 특검보(51)는 김제 출신으로 전주해성고와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한 뒤 제31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2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양 특검보는 1992년 광주지검 순천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법무부 송무과,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남부지검 형사1부 부장검사 등을 거쳤으며, 박 특검이 강력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충근 특검보(60)는 지난 1999년부터 1년 동안 전주지검에서 검사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
20명의 특검 파견 검사들의 면면을 살펴봐도 전북출신이거나 전북 근무 이력이 있는 검사들이 있다.
부안출신으로 2005년 군산지청 검사를 거친 조상원 검사(44)는 특검 파견전 서울 남부지검에서 근무하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에서 근무했다. 이복현(44)·문지석 검사(39)도 2005년과 2009년 군산지청에서 근무했다. 또 현 전주지검 최순호 검사(41) 역시 이번 특검에 파견됐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여부를 결정할 헌법재판관 중 한 명도 전북 출신이다. 김이수 재판관(63)은 고창 출신으로 전 통진당 해산 사건 당시 유일하게 해산 반대표를 던진 진보성향 재판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