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교통안전지수 전국 하위권 여전

도로교통공단 발표, 지난해 17개 시·도 중 13위 / 교통사고 발생률 8위…군산·부안 등 특히 높아

전북지역 교통안전도가 여전히 하위권을 맴돌고 있어 관계기관의 효율적인 교통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교통안전지수는 중상(전치 3주 이상) 교통사고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자치단체별 인구, 자동차등록대수, 도로연장거리 등을 특수한 공식에 대입해 교통안전도 수준을 객관적 수치로 나타낸 것이다.

 

14일 도로교통공단이 발표한 ‘2015년 전국 교통안전지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교통안전지수는 77.40점을 기록,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13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4년(68점, 17위)과 비교해 9.4점이 오르고 순위가 4단계 상승해 꼴찌는 면했지만, 전국 평균(79.6점)에는 여전히 못 미치는 수치다.

 

지역별로는 세종이 89.6점으로 전국에서 교통안전지수가 가장 높았고, 그 뒤를 광주(84점)와 대전(83.4점), 인천(83.3점), 울산(81.4점), 서울(79.7점), 강원(79.6점) 등이 이었다.

 

경기(78.5점), 부산(78.2점), 전남(78점), 제주(77.8점), 충북(77.6점), 전북(77.4점), 경남(77.1점), 대구(76.9점), 경북(76점), 충남(75.4점)은 전국 평균에 못미쳤다.

 

전국 227개 시·군·구별 평가에서 전북지역에서는 익산이 40위로 가장 높았고, 장수(43위), 남원(47위), 군산(79위), 전주(89위), 완주(98위), 진안(132위), 정읍(140위), 무주(177위), 순창(180위), 임실(182위), 김제(198위), 고창(200위), 부안(210위)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중위권에 머물렀다.

 

지난해 인구 10만 명당 전북지역 교통사고는 493.43건으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8위를 기록했다.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는 17.13명으로 전남(23.34명), 경북(19.19명), 충남(18.28명) 다음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전국 229개 시·군·구별 자동차 1만대당 교통사고는 군산(23위)과 부안(40위), 익산(79위), 김제(96위)가 100위권 안에 진입한 반면, 정읍(116위)과 순창(140위), 임실(157위), 전주(161위), 남원(172위), 완주(191위), 진안(192위), 고창(208위), 장수(218위), 무주(220위)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도로교통공단 전북지부 관계자는 “노인 비율이 특히 높은 전북은 노인 보행자·운전자의 교통사고율이 높다보니 전체적으로 교통안전지수가 낮아지는 분포도를 보인다”며 “시설확충은 이미 한계에 이르렀고, 노인에 대한 교육과 면허제도 등을 보완해 나가는 것이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