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를 맞은 김덕임 씨가 늦깎이 첫 시집 <풀처럼 꽃처럼> (미당문학사)을 펴냈다. 67살에 방송통신대 국어국문학과에 진학, 밤을 새우며 글쓰기 공부를 해온 결실이다. 풀처럼 꽃처럼 살아온 이야기를 주섬주섬 모아 엮은 시집이다. 풀처럼>
“서산의 붉은 노을이 꽃다발을 들고 나에게 걸어오고 있다”( ‘가시꽃’ 일부)
못다 이룬 미완의 삶에 대한 회한을 이겨내고자 담금질 해온 결과 칠순의 나이에 시심으로 꽃 피우게 된 자신의 삶에 대한 평가다.
“시를 쓰기 전까지 내가 누구인지 모르고 살았으나 이제 조금 알 것 같다”는 시인은 “앞으로 삶을 다지고 걸러서 고운 모습으로 익어가고 싶다”고 시인의 말에서 밝혔다.
전주 출생으로 제41회 전북여성백일장 차상과 전국스피치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온글문학과 미당문학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