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중심지인 군산 구암동산에 군산 3·1운동체험교육관 건립이 추진된다.
한강이남 최초의 3·1 만세운동지이자 28번의 만세운동으로 3만700여명이 참여해 거사를 일으킨 군산의 역사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독립운동 및 호국보훈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함이다.
군산시는 이를 위해 3·1운동체험교육관의 설계를 마쳤고 3·1운동체험교육관 건립추진에 대한 공감대 형성 및 전문성 확보를 위하여 각 분야 전문가·3·1운동 기념사업회·지역대표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의 의견과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건물외형을 구 영명학교 복원으로 결정했다.
3.5만세운동의 주도적인 역할을 한 영명학교 외부재현은 당시 역사적 현장으로서 외부 형태만으로도 교육적·시각적 효과가 클 것을 기대되며, 영명학교는 근대 양식의 건축물 외관으로 이는 근대역사경관지구·경암철길과 연계한 관광벨트화 구성이 기대된다.
또한 3·1운동체험교육관의 건립은 군산의 근대역사가 수탈의 역사가 아닌 독립운동과 항일항쟁의 역사로 자리잡는 구심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3·1운동체험교육관은 총 사업비 39억7000만원을 투입해 연면적 969.2㎡의 지상 3층 건물로, 1·2층은 전시실과 영상실로, 3층은 체험교육관과 기념추모실로 활용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사업비 16억원을 확보하여 3·1운동체험교육관 건립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며, 내부 전시설계 및 전시물 제작설치도 병행 추진할 예정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3·1운동체험교육관은 단순한 전시·관람중심이 아닌 콘텐츠 중심의 체험·교육위주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나라사랑의 감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산 구암동산에서 발원한 ‘군산3.5독립만세운동’은 한강이남 최초의 3·1운동으로, 당시 전북지역 최고의 순국자(사망 53명, 실종 72명)와 수많은 인명피해를 냈고 호남 전지역으로 영향을 미친 구국일념의 치열한 거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