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국제교류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자치단체의 국제교류는 글로벌시대 지역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국제교류를 통해 지구촌의 공통적인 문제들을 함께 고민하고, 주민들의 국제화 의식을 높일 수 있다. 비슷한 산업구조와 관광·문화 여건 등을 가진 외국 도시를 벤치마킹을 할 수 있고, 지역의 이미지를 지구촌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이런 필요성에 따라 각 자치단체들이 앞다퉈 국제교류에 관심을 갖고 그 범위를 넓혔다. 그러나 전북도는 2009년 중국 운남성과 우호교류 협약을 맺은 후 국제교류협약을 체결한 지역이 없다. 운남성을 포함해 자매·우호결연 협약을 체결한 곳이 8개소지만 국내 다른 광역 자치단체와 비교해서도 하위 수준이다. 또 협약 대상국 역시 중국 4곳, 일본과 미국 각 2곳 등 3개국에 편중됐다.

 

물론, 국제교류 대상국을 무작정 늘리는 게 능사가 아니다. 자매·우호결연 협약을 체결할 때만 요란한 채 유야무야 되거나, 교류 내용도 전시성으로 흘러 곧잘 비판을 받고 있는 게 현실이기도 하다. 실제 도내 14개 시군에서 12개국 59개 도시와 협약을 체결한 상태지만 국제교류 사업이 일회성·단발성에 그치는 경우가 많고, 정기적인 교류가 끊긴 곳도 상당수에 이른다. 상대방과의 적합성을 충분히 따지지 않고 즉흥적으로 교류협약을 갖는 것이 여전히 문제로 남아 있다.

 

이와 반대로 전북도는 10년 가깝게 신규 자매·협약을 체결한 곳이 없어 국제교류 확대에 너무 소극적이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전북도가 최근 마련한 ‘전북도 국제교류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는 그런 점에서 때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국제교류에 의지를 가진 것 같아 다행이다. 전문가들은 이날 전북의 해외 교류지역이 다른 광역자치단체에 비해 편협하고 차별성이 부족하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도정과 부합하고, 미래가치를 선점하는 지역을 우선 검토대상으로 삼을 것을 주문했다. 새만금을 통해 동북아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서 실익 창출이 가능한 국제교류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전북도가 직접 교류대상 국가를 확대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국제교류에서 지역의 컨트롤타워 역할도 중요하다. 도내 대학을 중심으로 민간단체 등에서 국제교류가 계속 늘고 있는 만큼 이를 뒷받침 하는 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 새로운 대상 지역을 선정할 때 이를 반영해야 한다. 민과 관이 함께 하는 지속적인 교류가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