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 전주시네마프로젝트 내년 선정작 공개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충직)의 간판 프로그램인 장편영화 제작 프로젝트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의 내년 선정작이 발표됐다.

 

이창재 감독의 ‘N 프로젝트’(가제), 김양희 감독의 ‘시인의 사랑’(가제), 김대환 감독의 ‘초행’(가제) 등 세 편이다.

 

처음으로 세 작품 모두 한국영화로 선정했다. 김영진 전주국제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는 “한국독립영화가 현재는 새로운 미학적 충격을 주거나 산업적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진 못하지만, 오히려 앞으로 더 뻗어나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독립영화의 잠재력 폭발을 앞당기기 위해 이번에는 국내작 위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N 프로젝트’는 지난 2002년 국민참여경선, 시민혁명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이다.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반향을 일으킨 ‘자백’(감독 최승호)에 이은 정치 소재를 다룬 영화로, 한국 독립 다큐멘터리의 질적·양적 성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김 감독의 장편데뷔작 ‘시인의 사랑’은 제주에서 나고 자란 시인과 아이를 간절히 원하는 그의 아내가 우연히 거칠고 순수한 소년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사랑의 가치와 관계의 소중함을 담은 작품이다. 양익준, 전혜진, 정가람 등 연기력이 입증된 배우들이 출연한다.

 

‘초행’은 데뷔작 ‘철원기행’(2014)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에 초청되는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김대환 감독의 두 번째 영화. 동거 6년차 커플 수형과 지영이 각자의 부모님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가족 갈등을 통해 일상의 불안과 상처, 치유를 이야기한다. 배우 조현철과 김새벽이 주연을 맡았다.

 

내년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역시 한국영화 산업 주체들과 협업한다. ‘시인의 사랑’은 영화사 진이 제작, CGV아트하우스가 제공· 배급으로 참여한다. 특히 이 작품은 올해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전주프로젝트마켓(JPM) 극영화 피칭 ‘최우수상’ 수상작으로, 기획 단계부터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발굴된 작품이다. ‘N 프로젝트 ‘는 영화사 풀이 제작을 맡는다. 완성된 세 영화는 내년 4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열리는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최초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