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자치단체들이 열던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조류 인플루엔자(AI)와 독감 확산 여파로 줄줄이 취소됐다.
AI 방역 단계가 최고인 ‘심각’으로 격상된 데다, 독감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역 경제에도 치명타가 예상된다.
26일 전북도에 따르면 오는 31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도내에서 예정됐던 해넘이·해맞이 행사 18개 가운데 6개가 취소됐다.
군산 비응항과 김제 성산공원, 임실 운암 국사봉, 고창 대산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해맞이 행사와 익산 웅포와 고창 구시포해수욕장의 해넘이 행사가 취소됐다.
연말연시를 맞아 수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됐던 해당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모처럼 특수를 노렸던 관련 업계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현재 개최가 확정된 행사는 전주 제야의 종 타종, 익산 해맞이 건강기원축제, 진안과 장수의 해맞이 행사 등 4개 뿐이다. 나머지 8개 행사는 개최 여부를 협의 중이다.
전북도는 29일부터 이틀간 해넘이·해맞이 행사장의 안전관리 상태, 접근로 위험 여부, 유기적 비상관리체계 구축 상황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