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후백제 역사문화 복원 본격 나선다

시, 역사문화도시 용역·지하물리탐사 등 / 연구·조사기관 '후백제 연구센터' 건립 추진

전주시가 2017년을 후백제 왕도(王都) 전주의 위상을 되살리는 원년으로 삼고, 후백제 역사문화를 체계적으로 재조명하는 사업에 본격 나선다.

 

전주시는 후백제 역사문화를 재조명하기 위한 세부적인 밑그림을 그리고, 후삼국 시기 왕도였던 전주의 역사문화를 복원하는 작업을 2017년부터 본격 착수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작업을 통해 전주시는 후백제 시대 문화유산에 대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계획을 세워 고도(古都)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시민들의 자긍심을 고양시켜 신성장의 정신적 토대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먼저 후백제 관련 사업방향 정립 및 로드맵을 마련하기 위한 역사문화도시 조성 용역을 추진, 후백제 역사문화 재조명을 위한 단계별·장기적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후백제 도성 및 궁성으로 추정되는 물왕멀과 기자촌 일원의 후백제 유적 조사를 위한 지하물리탐사 추진도 계획 중이다. 지하물리탐사는 지하층에 매장된 유구를 레이더 장비를 이용해 탐사하는 것이다. 현재 도시화로 인한 직접적인 매장문화재 발굴조사가 어려운 점을 고려해 지하물리탐사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물리탐사 후 후백제 유적으로 추측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발굴조사를 통해 유적의 성격을 밝힌다는 것이 전주시의 계획이다.

 

시는 후백제 역사를 종합적으로 전시·연구·조사하는 기관인 ‘후백제 연구센터 건립’을 위해 정부 부처와 국회, 정치권 등에 지원을 건의할 방침이다.

 

후백제 역사문화 복원을 위해 전주시는 후백제의 유일한 유적으로 알려진 동고산성에 대한 8차례의 발굴조사를 실시했고, 동고산성을 국가 사적지로 승격하기 위해 문화재청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또 국립전주박물관과 업무협약을 통해 후백제와 관련된 궁성 및 도성을 찾는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후백제 역사 전문가로 구성된 후백제 역사문화 다울마당도 운영 중이다.

 

김병수 전주시 전통문화과장은 “천년전주의 역사적 근원은 후백제에서 찾을 수 있다”면서 “2017년을 후백제 역사문화 재조명의 원년으로 삼고 전주가 공주와 부여, 익산, 경주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체계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