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전북경제 두고만 볼 것인가

전북의 경제지표가 온통 암울하다. 지역의 경제성장이 멈췄고, 내년 경기도 비관적이다. 지역경제의 허리를 맡아야 할 청년들이 일자리 때문에 전북을 등지고 있어 전북의 미래까지 어둡게 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지역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 실질 지역내 총생산 증가율(경제성장률)은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제로(0%)’다. 전국 평균 경제성장률은 2.8%였다. 도내 지역내 총생산 규모 역시 45조4000억 원으로 전년(44조2000억원)보다 2.7% 증가하는데 그쳤다. 전국 시도 중에서 경북(2.1%)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도민 1인당 평균 소득은 1594만 원으로, 전국 평균(1717만 원)보다 123만원(7.7%) 적다.

 

내년에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전라북도상공회의소협의회가 최근(11월 23일∼12월 21일) 도내 제조업체 113개사를 대상으로 ‘2017년도 경영환경에 관한 기업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10개 기업 중 8개가 ‘악화(51.4%)’되거나 ‘올해와 비슷할 것(32.4%)’이라고 응답했다.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은 16.2% 뿐이다. 금리상승 우려 등에 따른 자금조달의 어려움(27.2%)에다 정치갈등에 따른 사회혼란(26.6%)이 내년 경기를 어둡게 전망하게 만들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청년층 인구의 고갈이다.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전라북도 대학 졸업자 취업동향’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전북지역의 20~29세 인구는 21만8000명이지만 2040년도에는 14만2000명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저출산에다 일자리 부족이 주요 이유다. 전북 전체 인구대비 20대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해 12%에서 오는 2040년에는 7.8%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 해를 마무리 하면서 전북 경제의 이런 암울한 현주소를 냉철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 물론 전북경제만 따로 떼어놓을 수는 없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보호무역주의 강화, 중국 경제의 하락 등의 영향으로 국내 경제의 위기감이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 전북 독자적으로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해법찾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이야기다. 그렇다고 손을 놓을 수는 없지 않은가.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이 최우선이다. 당장 현대중공업 군산공장을 지켜내야 한다. 더불어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행정뿐 아니라 정치권, 시민단체 등이 지역경제살리기에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