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에게는 새벽을 알리는 부지런한 닯의 해, 정유년(丁酉年)의 아침이 밝았다.
닭은 온도에 아주 예민한 동물이다. 몸 전체가 깃털로 덮여 있고, 땀샘이 없어서 체온 조절을 잘 못해서 특히 열에 취약하다. 따라서 양계장 온도가 26.7℃가 넘으면 닭은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고, 30℃가 넘으면 산란 수는 감소하고, 32℃에 도달하면 폐사 가능성이 높아진다.
저온에 노출된 병아리는 1주 이내 폐사율이 증가한다. 따라서 겨울철 계사 내 온도를 항상 32℃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큰 닭은 저온에 대한 저항력이 비교적 강한 편이지만, 기온이 0℃ 이하로 내려가면 큰 닯 조차도 정상체온 유지가 어렵고, 영하 9℃ 이하가 되면 활력과 산란율이 심하게 저하된다.
정유년 닭의 해인 2017년에는 2017년의 주인공 닭이 기온변화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 무탈한 날씨가 이어지기를 바란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