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전북도지사 "대선 과정서 '호남 아닌 전북 몫' 찾겠다"

송 지사 신년 기자회견 / "새만금은 국가사업 정부가 직접 챙겨야"

▲ 송하진 도지사가 9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새해 역점시책·10대 프로젝트 발표 등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안봉주 기자

“대선 후보들에게 ‘전북 몫’에 대한 인식을 알리는 등 전라도 1000년 정신을 확실히 일깨우겠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9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스마트 농생명산업 생태계 조성과 탄소산업 상용화 등 새해 역점 시책과 10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송 지사는 “올해는 2020년 전북 대도약의 초석을 다지는 해로, 삼락농정과 토탈관광·탄소산업 등 3대 핵심과제를 본 궤도에 올리겠다”면서 “국내외 농생명산업을 본격 육성해 미래 농업을 이끌 스마트 농생명 생태계를 조성하고, 탄소소재 상용화와 탄소산업 클러스터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새만금 내부개발에 대비한 사회기반시설 확충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추진 전략도 제시됐다.

 

송 지사는 “2020년까지 내부도로와 신항만, 철도 등을 완료하고 새만금 국제공항은 항공수요와 타당성이 입증되도록 대응하겠다”며 “3대 핵심과제와 연계된 일자리를 늘리고, 농업용 로봇과 드론 등 전북형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지사는 또, 올해 조기 대선 정국과 전라도 1000년을 앞두고 호남의 한 부분으로 소외됐던 전북의 자존심을 찾기 위한 대선 공약 발굴 및 신산업 육성을 강조했다.

 

송 지사는 “내년이면 전라도란 명칭이 생긴 지 1000년이 되는데, 전라감영이 있었던 전북은 전라도의 중심”이라며 “새만금과 혁신도시를 양대 축으로 새로운 성장을 견인하는 굵직한 사업 발굴로 전북의 독자적 몫을 찾겠다”고 말했다.

 

송 지사는 “국가사업인 새만금개발에 대한 명쾌한 방향 정립이 필요하다”면서 “국가 주도로 새만금이 개발될 수 있도록 대선후보들에게 새만금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 제시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송 지사는 또 “대선공약과 지역발전 의제를 힘 있게 추진하는 등 도정 현안을 꼼꼼히 챙기겠다”며 “2020년을 기점으로 전북발전의 획기적 전환점이 만들어지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지사는 최근 불거진 도청 소속 공무원들의 음주운전과 성추문 등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스럽게 여긴다. 공직자들이 제 길을 갈 수 있도록 가르치고, 질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새해 도정 10대 프로젝트는 U-20 월드컵 및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성공 개최, 농생명산업 융복합벨트 구축,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 본격 실시 및 생생마을 조성, 바다의날 등 해양수산업 재도약 프로젝트, 전북투어패스 14개 시군 확대 운영, 2017 전북방문의해 지정·운영, 탄소산업클러스터 및 초고강도 탄소섬유 개발 본격화, 새만금 국제공항 타당성 조사 용역 실시, 금융타운 등 전북혁신도시 지역성장 거점 구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