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애애앵
모기가 운다
내 피를 뽑는다.
애애애앵
모기가 운다
주사를 맞은 듯 아프다.
“누가 나 좀 살려주세요!”
모기가 놀라 도망간다.
내가 이겼다.
△“모기가 운다”고 표현한 아이의 마음이 슬프다. 모기의 한 방에 아픈 마음이 터진다. 참고 억눌려진 마음 깊숙한 곳에서 외친다. “살려주세요!” 그리고 아이는 소리친다. “내가 이겼다!” 무엇이 아이를 이기고 싶어지게 했을까? 누구를 이기지 않아도 행복한 그런 미래는 없는가. 박월선(동화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