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민심 잡아라…대권 잠룡들 '노크'

바른정당 유승민, 17일 도당 창당대회 참석 / 안철수 18~19일 방문…"각계각층 여론 들을것"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설 명절을 앞두고 여야 대선주자들이 야권 텃밭인 전북을 찾는다. 출향인들이 설 명절 고향을 찾아 향후 대선을 화두로 여론탐색을 벌일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전북표심을 붙잡기 위해서다.

 

설 연휴를 앞두고 가장 먼저 전북을 찾는 이는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다. 유 의원은 17일 전주에서 열리는 바른정당 전북도당 창당대회에 참석한다. 유 의원은 이날 지역 언론사와 인터뷰 등을 통해 바른정당과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도민들에게 설명한다.

 

18일에는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대표가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전북을 찾는다. 안 전 대표가 조기대선 정국에서 대권주자로 지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 전 대표는 16일 본보와 만나 “전북은 지금의 국민의당이 처음 시작된 발원지”라며 “(대권을 앞두고) 그 시작점에서 초심의 마음으로 돌아가 도민들의 말씀도 듣고, 지지를 부탁드리기 위해 전북을 찾는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2015년 9월 2일 전북대 진수당에서 열린 ‘공정성장 해법찾기’ 좌담회에 참석, “당의 혁신은 실패했다”며 낡은진보 청산·부패척결·새 인재영입 등의 필요성을 제시하며 신당 창당을 예고했었다.

 

안 전 대표는 전북 방문에서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과 만나는 소통행보를 이어간다. 지역의 상인, 근로자, 청년 등은 물론 오피니언 리더를 만나 지역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듣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여야 대선주자들이 구체적 일정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설 명절을 전후해 전북을 찾을 것으로 관측된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호남 중 전북 민심은 광주·전남과 다르다. 잠룡들이 설 명절 도민들의 여론을 잡기 위해 전북 방문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연말과 연초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 야권 잠룡들이 앞 다퉈 전북을 찾아 도민들과의 소통 행보를 통해 표심 잡기에 나선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