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문화심장터, 내실있게 추진돼야

전주시가 원도심을 보존하고 전통과 문화를 살리기 위해 추진하는 ‘아시아 문화심장터 100만평 프로젝트’ 조성사업이 날개를 달았다. 풍남문과 남부시장, 경기전, 한옥마을, 영화의 거리, 동부시장, 선미촌 등 원도심 일원 143만㎡(43만2575평)의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이 사업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오는 2020년까지 520억원의 국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지방비와 민자 등을 포함하면 모두 1056억원이 투입된다.

 

주요 사업으로는 전라감영로 특성화 사업을 비롯한 13개 마중물사업에 182억원(국토부), 전통문화 근대화거리 조성사업을 비롯한 4개 사업에 231억원(문체관광부, 중소기업청), 핸드메이드 시티 조성을 비롯한 31개 사업에 643억원(자체사업), 남부문화창의센터 건립에 15억원(민간투자) 등이다.

 

이번 사업은 전주시가 가지고 있는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재생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원도심의 거점 기능을 강화하고 한옥마을이나 영화의거리 등과 연계시킴으로써 원도심의 균형재생을 도모하기 위해 구상됐다. 지난 2015년 12월 도시재생사업 국가공모에 전주시가 선정된 이후 그동안 주민들을 대상으로 6차례의 설명회와 9번에 걸친 도시재생대학, 2차례의 워크숍, 공청회 등을 거쳐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왔다는 게 전주시의 설명이다.

 

전주시가 원도심 재생을 위한 국가예산을 확보한 것은 잘한 일이다. 국토교통부도 도심재생사업에 대해 적극적인 정책적인 의지를 가지고 있어 희망을 갖게 한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의 이번 제7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에서는 전주시를 포함한 전국 18개 지역에 모두 1조200억원의 국비를 지원키로 했다. 지방비와 민간자본을 더하면 오는 2021년까지 도시재생을 위해 전국적으로 4조9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게 된다.

 

그러나 국비확보가 곧바로 사업의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앞으로 전북도 도시계획위원회의 승인·고시 절차를 거쳐 사업이 본격화되면 전주시는 지금까지보다 더욱 치밀하고 철저하게 사업을 준비하고 실행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의 의견도 폭넓게 수렴하고 반영해야 한다.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이해당사자인 지역주민들만이 아니라 일반 시민들의 폭넓은 공감과 지지도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이해관계에 얽매이거나 실적위주의 보여주기식 사업으로 흘러간다면 허울좋은 껍데기에 그치고 그 후유증은 고스란히 시민들의 짐으로 남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