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흠 수필가, 자연·생명 사랑 담은 〈대자연의 합주〉 펴내

본보에서 칼럼 ‘24절기 풍속이야기’를 연재했던 고재흠 수필가가 자연과 생명에 대한 사랑을 담은 <대자연의 합주> (신아출판사)를 펴냈다.

 

그는 수필문단에 들어선 지 어느덧 17년이 됐지만 세월이 갈수록 글쓰기가 어렵다고 말한다. 이번 수필집은 초심으로 돌아가 그가 20여 년 간 국립전주박물관, 전북향토문화연구회, 우리문화유산사랑회 등 문화유산단체에서 활동하고 자연을 감상한 경험들을 상기해 쓴 것이다.

 

대자연의 비경(秘境)을 찾아 도착한 변산반도 국립공원 내 내변산. 전국에서 경관이 가장 아름다운 8경으로 알려진 대로 우거진 신록과 깊숙한 골짜기가 감탄을 절로 일으킨다. 산새소리, 물 흐름소리, 멀리서 들려오는 등산객의 메아리 소리까지 더해져 완벽한 대자연의 합주를 이룬다.

 

그는 지역을 돌며 만난 수많은 생명을 묘사하며 자연의 조화를 무너뜨리는 개발은 막아야한다고 말한다. 자연에 순응하고 잘 가꾸는 일이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우리 후손의 미래가 보장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남곤 시인은 축시 ‘저문 날의 은빛 풀피리’를 통해 오랜 시간 대자연을 탐구하고 글로 옮겨온 그에게 격려를 보냈다.

 

부안 출생인 그는 한국신문학인협회 전북지회장, 행촌수필문학회 회장, 부안문인협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 현재 한국문협, 영호남수필, 전북펜문학, 석정문학회 등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