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악의 AI로 전북지역 가금류 농가와 양계산업이 직격탄을 맞아 초토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통계청이 밝힌 ‘2016년 4/4분기 가축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북지역 산란계는 398만2516마리, 오리는 258만6115마리로 집계됐다.
그러나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지난해 4/4분기 가축동향은 AI 살 처분의 영향으로 가금류 부문에서 실제수치와 큰 차이를 보였다.
이날 전북도에 따르면 AI사태 이후 도내 가금류 농가에서 이달 6일까지 살 처분된 산란계는 169만2000마리, 오리는 67만7000마리로 조사됐다.
사실상 도내 산란계와 오리의 사육두수가 반 토막이 된 셈이다.
호남지방통계청 관계자는“이번 4/4분기 가축사육동향은 12월 1일까지 기준으로 집계돼 대대적인 AI살 처분이 이뤄진 12월 말과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며“지방통계청이 따로 4/4분기 가축동향을 발표하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이번 AI로 전북지역의 산란계 마리 수가 절반 이상으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 된다며 올해 1/4분기 통계에 결과가 반영될 것이다”고 밝혔다.
AI 확산으로 가금류 농가가 쑥대밭이 된 것은 정부와 방역당국의 초동 대처가 미흡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전북도 관계자는“더 이상 고병원성 AI가 확산되지 않고 종식될 수 있도록, 축산농장 방문차량 통제 등을 철저히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