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잠룡들 "설 밥상머리 민심 잡아라"

빨라지는 '대선시계' / 출마 선언·공약 발표 / 주도권 경쟁 본격화

설 연휴를 앞두고 대권 주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민심 흐름이 급변하는 명절기간 밥상머리 민심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잠룡들은 명절 연휴를 앞두고 전략적 요충지를 직접 찾아 세몰이에 나서는가 하면 대권 도전의사를 공식화하며 주도권 잡기 각축전에 돌입했다. 국민에게 미래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정책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에 발맞춰 야3당으로 포진된 전북 정치권도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행보를 대폭 강화하며, 민심을 듣는 것은 물론 정권교체의 필요성과 자당 후보의 강점을 알리고 있다.

 

우선 잠룡들의 출마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지사(22일)를 시작으로 이재명 성남시장(23일)이 대권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이어 25일에는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지사가, 26일에는 같은 당 유승민 의원이 대권도전을 알린다.

 

아울러 직·간접적으로 의사를 밝힌 잠룡들의 정책공약 발표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특히 일부 잠룡들은 명절을 앞두고 각 당의 전략적 요충지를 직접 찾아 주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지난 22일과 23일 야권의 텃밭인 호남을 찾아 적극적인 구애활동을 벌였다. 문 전 대표의 경우 지난해 연말 전북을 방문했고, 안 전 대표는 지난 18일과 19일 1박 2일 동안의 일정으로 전북에 지지를 호소했다.

 

잠룡들의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전북 정치권도 분주한 연휴를 앞두고 있다. 전북 의원들은 연휴기간 최대한 많은 지역민들과 만나 자당 후보들이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도록 여론을 이끄는 데 상당 시간을 할애할 계획이다.

 

잠룡들과 전북 의원들이 명절 민심잡기에 이처럼 집중적으로 나서는 것은 이 기간 친인척들이 차례 상에 둘러앉아 나누는 대화에 자신의 이름이 올라야 향후 정국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세대와 계층을 불문하고 오가는 대화는 대선후보들의 지지율에 영향을 끼치는 ‘명절효과’를 가져온다”며 “이 때문에 대권후보들이나 자당의 후보를 지지해야 하는 의원들은 명절민심에 적극적인 구애를 펼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