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농업기술센터(소장 서영화)가 이른바 ‘수정란 이식 기술’에 의해 우량한 혈통의 한우를 대량 생산하는 길을 열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군 농업기술센터는 농협 한우개량사업소와 공동으로 수정란 이식에 의한 우량 한우 생산기술을 집중 실험해 왔다. 경쟁력 있는 우수 축산물을 생산하기 위해서다. 기술센터에 따르면 이 기술은 이미 알려진 방법이지만 도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송아지 생산 기술이다. 이 기술에 의해 지난달 27일 동향면 능금리 이우식(57) 씨 농장에서 처음으로 한우 송아지가 탄생했다. 기술센터가 시험해 온 수정란 이식 생산기술이 결실을 맺은 것.
기술센터는 수정란 이식 송아지 생산기술이 향후 농가 소득증대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에 성공한 우량 한우 송아지 생산 기술은 향후 진안 관내 축산농가에 보급돼 일반화될 것으로 기술센터는 내다보고 있다.
기술센터 관계자는 “이번에 분만된 송아지는 농협 한우개량사업소가 관리하는 우수한 공란우(난자 제공 한우)에서 얻은 수정란을 이식해 생산됐다. 이 기술로 생산된 송아지는 우량 형질을 이어받아 성장률과 육질이 탁월하다”고 말했다.
군은 이번에 성공한 수정란 이식 생산 기술이 고품질 한우 사육기반 구축에 커다란 기여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진안군은 올해 이 기술의 보급을 위해 150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 비용으로 수란우(수정란 이식 한우) 40두을 선발할 예정이며, 이렇게 선발된 어미소에 한우개량사업소 암소개량센터에서 생산한 고능력 한우 수정란을 이식할 계획이다. 생산된 송아지는 개체별로 관리할 방침이다.
기술센터는 한우개량을 하는 데 있어서 이전까지는 인공수정으로 수컷의 형질만 개량하는 방법을 보급해 왔다. 하지만 이번 시험 생산이 성공함에 따라 앞으로는 ‘수정란 이식 기술’을 집중 보급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암·수 형질이 모두 개량된 진정한 의미의 고능력 송아지가 대거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농업기술센터 박성희 기술보급과장은 이번 ‘수정란 이식 송아지’ 탄생에 대해 “진안고원 고품질 한우를 생산하는 획기적인 사건이다. 기존 방식이 아닌 유전·혈통 중심의 사양 방식으로 태어난 송아지다”며 “고품질 쇠고기 생산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진안고원 한우브랜드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