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동안 서해안권 주요 항만가운데 군산항의 물동량 증가세가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군산항의 대외 위상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 2013년부터 인근 목포항의 물동량이 군산항을 앞서고 있어 전북도와 군산시가 군산항 활성화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해양수산부가 최근 집계한 전국 항만별 처리 물동량에 따르면 인천항의 경우 지난 2007년 1억3813만여톤에서 지난해 1억6118만여톤으로 16.6%, 평택·당진항은 4809만여톤에서 1억1269만여톤으로 2.34배가 늘어났다.
또한 대산항은 5351만여톤에서 8589만여톤으로 60.4%, 목포항은 1420만여톤에서 2286만여톤으로 60.9% 증가했다.
반면 군산항은 1768만여톤에서 1960만여톤으로 10.8% 늘어나는데 그쳤고 지난 2013년부터는 물동량측면에서 목포항에 추월을 지속적으로 허락하고 있다.
목포항은 지난 2013년이후 연간 물동량이 2000만톤을 넘어섰지만 군산항은 이를 밑돌고 있다.
이는 토사매몰현상이 심각한데도 근본적인 준설이 시행되지 않음에 따라 군산항의 항로수심이 낮아 입출항 선박의 안전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등 낮은 수심이 군산항의 발목을 잡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 1899년에 개항, 무려 118년이란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음에도 군산항은 서해안권에서 다른 항만에 주도권을 점차 빼앗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도 전북도와 군산시는 물론 도내 정치권이 바다를 통해 세계와 교역을 할 수 있는 도내 유일한 항만인 군산항의 근본적인 준설대책강구 등 항만활성화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
군산항만 이용자들은 “군산항의 대외 위상실추는 전북도와 군산시 의 무관심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들고 “이같은 상태를 방치한다면 군산항은 서해안권에서 항만주도권을 상실, 지역 낙후를 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지난해 전국 항만 물동량은 15억0189만톤으로 10년전인 2007년에 비해 37.3%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