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돌아가는(?) 추위

추운 곳에서 자면 입이 돌아간다는 말이 있다.

 

실제 차가운 바닥에 얼굴을 대고 잔 뒤, 안면마비가 오는 경우가 있다.

 

추위로 인해 근육이 긴장되고, 혈관이 수축해 안면 부위의 혈액순환이 잘 안되고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기온이 낮은 겨울, 안면신경마비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이다.

 

대개 스트레스나 과로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신경에 손상을 입기 쉬운데, 기온변화가 큰 겨울에 면역력이 저하되기 쉽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눈이 꽉 감기지 않고 뻑뻑하고 시큰거리거나, 한쪽으로 이마 주름이 잡히지 않고 눈썹과 눈꺼풀이 처지는 경우나, 한쪽 귀에 소리가 울리거나 크게 들리며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 안면마비의 초기증상으로 볼 수 있다.

 

안면신경 마비는 치료시기를 놓치면 부분적인 마비가 평생 남을 수 있기 때문에 발병 후 3주간의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