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출마를 선언한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국무총리는 국가위기관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불출마 선언이 대선구도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2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대선 후보군을 놓고 여론조사를 발표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밝힌 후, “황 권한대행은 국가위기관리와 조기대선관리라는 시급하고 중대한 사명을 맡고 있으며, 본인도 자신의 역할에 대해 잘 알고 있으리라고 생각한다”며 황 권한대행의 대선출마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반 전 총장에 대해서는 “방황과 사퇴를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국가위기를 관리하기 위해 선거에 나선다면 정체성과 가치, 노선을 분명히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또 “반 전 총장의 중도하차가 대선에 특별한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한반도 위기 해소를 위해서는 반 전총장의 역량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대선출마와 관련해 전북지역 현안탐방에 나선 이 전 최고위원은 새만금 33센터를 둘러보고, 전북도당 당협위원장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전 최고위원은 “새만금은 막대한 예산투입과 소중한 어업자원 피해를 감수하고 추진된 전북과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린 사업인데 누더기개발이 이뤄지고 있다”며 “미래 산업기지로 가꾸기 위한 새로운 비전과 목표가 수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새만금공항은 탄소산업을 비롯해 전북 주력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필수 인프라”라고 덧붙였다.
이 전 최고위원은 “경제·사회개혁을 통한 공정한 사회를 만드고, 통일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