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서도 2008년 다문화가족지원법을 제정하여 다문화 가정에 대한 각종 지원을 법률적 근거에 의해 추진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나라의 다문화 가정 대부분은 소득이 낮거나 주거 환경이 열악하다. 또한, 의사소통이나 문화적 차이 등으로 인해 사회적 적응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다문화가정은 가정폭력에 쉽게 노출되어 있으며, 그런 가정폭력에 대한 현명한 대처에 미흡하여,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문화 가정에 대한 가정폭력 예방을 위해 각종 상담 등을 통해 노력을 하고 있지만, 가정폭력의 피해자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어 피해자로 여겨지지 않는 아이들에 대한 관심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다문화 가정 아이들은 학교·사회 등에서의 따돌림에 쉽게 노출되어 있으며, 아직 성장기의 자아가 성립되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웬지 모를 죄책감과 정체성 혼란으로 평범한 아이들에 비해 힘든 성장기를 거치고 있어 가정폭력은 더욱 큰 아픔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생각해야 할 시점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최근 다문화 가정의 증가로 인해 성인들의 인식에는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지만, 아직 아이들 사이에서는 ‘혼열아’ 등의 용어 사용과 ‘다른 나라 사람’이라는 것이 놀림감 등으로 인식되어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에게 보이지 않는 상처를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몇년 후 그들이 성장하여 우리 사회의 주요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우리 가정과 사회가 함께 나서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