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4차 산업혁명 대비를 위한 교육혁명 방안으로 학제개편안을 내세우는 등 정책행보를 가속화하는 가운데 당도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는 모습이다. 국회에서 ‘대한민국 미래교육혁명 토론회’를 열고 안 대표 제안에 대한 여론몰이에 나선 것이다.
채이배 의원 등 국민의당 의원 17명은 공동으로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토론회를 열었다.
안 전 대표가 지난 6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제안한 학제개편안에 대한 여론이 긍정적이라는 판단 아래 적극적인 홍보에 나선 것이다.
당 관계자는 “이번 주를 교육혁명 주간으로 삼아 안 전 대표의 관련 구상을 알리는 데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론회에서는 새 학제개편안을 연구한 조영달 서울대 사회교육과 교수가 발제를 맡아, 안 전 대표의 구상을 상세히 전달했다. 박지원 대표와 주승용 원내대표 등 지도부도 대거 참석해 안 전 대표에게 힘을 실었다.
안 대표는 이날 축사에서 “70년 전 교육이 그대로 적용돼 시대가 요구하는 자율과 협업, 축적의 인재가 아니라 시키는 대로 일하고, 혼자 일하고, 도전에 나서지 못하고, 그냥 겁을 내는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시스템을 이제는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이 개인의 발전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걸림돌이 되고 장벽이 되고 있다. 이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선 정말 많은 부분이 바뀌어야 하고 많은 사람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안 전 대표는 그러면서 “6년(초등학교)-3년(중학교)-3년(고등학교) 학제를 5년(초등학교)-5년(중·고등학교)-2년(진로탐색학교 또는 직업학교)으로 중장기적으로 개편하기 위해서는 교육부를 폐지하고 국가교육위원회와 교육지원처로 정부조직을 재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