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구제역 확산 우려 대보름 행사 취소·연기

임실필봉농악·부안·고창 등

AI(조류독감)와 구제역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도내 각 시군에서 오는 11일을 전후해 열릴 예정이던 각종 대보름맞이 행사가 전면 취소되거나 연기돼 간소하게 치러진다.

 

임실필봉농악보존회(회장 양진성)는 8일 긴급회의를 거친 후 “11일 필봉마을에서 열 예정이었던 정월대보름맞굿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전북도립국악원의 대보름 공연과 전주 기접놀이, 김제 입석줄다리기 등도 구제역 확산 우려로 인해 취소됐다.

 

부안군도 줄포전국민속놀이대회·부안정월대보름민속제 등 4개 행사를 취소했다. 전통제례 행사로 치러지는 우동리당산제는 대폭 축소해 진행키로 했으며 마을단위 전통제례행사도 외부인사 및 관광객 참여를 배제한 소규모 마을주민만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토록 조치했다.

 

이와 함께 행사를 축소해 개최하는 정월대보름 행사장에도 발판소독조를 설치하고 차량소독을 위해 자체적으로 분무소독기를 배치하는 등 가축전염병 방역대책을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

 

고창군은 오는 10일 개최 예정이었던 ‘제36회 고창오거리당산제’일정을 변경하기로 했다.

 

군은 철저한 차단방역을 위해 오는 26일로 변경, 오거리당산제 행사를 추진한다.

김보현 기자·지역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