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계의 살아 있는 전설 차범근(64) 2017 FIFA U-20월드컵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이 11일 군산에서 열리는 금석배 전국학생축구대회 개막식에 참석, 채금석 선생을 기리고 대회에 출전한 후배들을 격려했다.
이날 차범근 부위원장은 “존경하는 채금석 선생님 이름을 따 오랫동안 치러진 금석배 대회에 뒤늦게나마 참여하게 돼 영광”이라며 “한국 축구 후진들을 위해 기초를 놓아주신 채금석 선생께 정말 고맙고 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국적으로 경쟁력 높은 이번 금석배 대회를 통해 많은 선수들이 경기력을 높여 세계적 선수로 우뚝 설 수 있는 발판으로 삼길 바란다”며 “모든 선수는 대회를 통해 가치를 인정받고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됨을 인식할 때 이번 금석배 대회에서도 분명히 국내를 넘어 세계를 대표할 스타 선수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오는 5월 20일 전주에서 개막하는 U-20 월드컵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그는 한국이 4강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 부위원장은 “한국이 4강에 오르려면 선수 개개인의 실력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의 뜨거운 응원이 있어야 한다”며 “선수들의 기량을 더욱 높여주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축구 열기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정농단 사태 등으로 국가가 어지럽고 국민적 시선도 쏠려있어 U-20 월드컵이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FIFA가 주최하는 두 번째로 큰 대회의 성공을 위해서는 범국민적 관심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차 부위원장은 “U-20 월드컵 전주 개막식은 대회 성공 여부를 가름하는 무대로 축구 도시 전북에 사는 도민들의 축구 사랑을 경기장에서 표출시켜 달라”며 “전북의 축구팬이 가득 찬 전주월드컵경기장의 열기가 전국의 경기장으로 퍼져나가는 시발점이 되고 전주와 전북이 세계의 주목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